무화과 효능

무화과 나무는 인류가 재배한 최초의 과일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한국에는 아직 많지는 않지만 남부지방에서는 9월 제철이 되면 중부지방 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배나 귤처럼 너도 나도 먹어본 과일은 아니고 한국은 중부지방, 남부지방을 막론하고 무화과를 먹어본적이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꽃이 없는데 어떻게 열매를 맺지?

중고교 과정에서 배운 생물 과목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꽃이 없는데 어떻게 열매를 맺지?

꽃이 피고 암술 수술 수정이 이루어져야 꽃잎이 떨어져나가고 과육이 자라는게 보통인데 무화과는 나무 이름부터 ‘무화과’입니다.

우리가 ‘열매’라고 부르는 부분이 사실 꽃입니다.

무화과 껍질은 꽃밭침이 변한 형태입니다.

수정된 무화과와 수정되지 않은 무화과의 차이

수정된 무화과는 딸기씨와 비슷하게 과육 안에 자잘한 씨가 생깁니다. 무화과가 다 익으면 껍질 역할을 하는 꽃받침이 벌어지면서 씨가 밖으로 나오게 되고 곤충이나 작은 동물들이 무화과를 먹으면서 이 씨를 널리 퍼뜨리게 되빈다.

수정된 무화과는 무수정 무화과에 비해 속이 꽉 차고 중량도 올라가고 맛도 더 좋습니다. 한국의 무화과는 대부분 무수정 무화과지만 미국 일부 농장에서는 무화과 품질 향상을 위해 무화과 수정을 시킬 수 있는 무화과 말벌과 무화과 숫나무를 함께 기르기도 합니다. (무화과 숫나무도 무화과가 열립니다. ‘숫 열매’라도 합니다.)

다만 새 등의 동물이 먹고 배설물에서 무화과가 저절로 나는 경우가 많아서 집 마당에 무화과를 심지 않았는데도 무화과 나무가 자라는 문제도 있습니다. (한국사람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미국 사람은 문제라고 생각하나봅니다.)

또한 무화과 말벌이 무화과의 곰팡이 병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해서 숫나무의 소독, 수량제한 등의 규제가 있습니다.

한국 무화과의 역사

무화과도 역시 한가지 품종이 아니라 여러 품종이 있고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었습니다.

건물 앞에 조경수로 많이 심기도 했는데 대전 이남지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열대지방이 생각나는 잎 모양으로 인해 조경수로 인기가 좀 있었습니다.

제 기억속의 무화과 나무는 건물 앞의 화단에 꽤 흔한 나무였고 열매를 먹어본 기억은 없지만 무화과 나무 특유의 그 찢어진듯한 잎모양은 어린 눈에 기괴하게 보여서 무화과 나무가 심어져 있던 화단이 어디있었는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기후나 주변 식생에 민감해서 같은 종이라도 기후가 조금 다르면 무화과 잎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한국에서의 주 산지

무화과 국내 생산량의 75%가 전남 영암군 생산품입니다.

보관과 유통

수확하면 정말 며칠 못 버티는 과일중의 하나입니다. 상온에서는 2~3일이면 부패할 정도입니다.

전남지방에서는 국도변에서 생 무화과를 접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생 무화과는 접하기가 힘들고 가끔 말린 무화과를 볼 수 있습니다.

섭취법

생 무화과

위에서도 언급했든 보존기간이 아주 짧습니다.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피신때문에 입안이 쓰라리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옥산살칼슘’의 결정이 뾰족뾰족한 침상 결정이라 입 안에서 상당히 오래 머무릅니다.

입안에서 피가 날수도 있으니 한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피신 성분은 덜 익은 무화과의 꼭지에서 나오는 흰 진액에 많이 들어있고 입술에 뭍으면 가렵습니다.

껍질 채 먹어도 되고 키위처럼 반으로 잘라 껍질안의 과육을 퍼먹어도 좋습니다.

무화과 잼

보관기간이 짧은 무화과 열매 특성상 잼으로 만드는게 유통하고 저장하고 섭취하는데 유리합니다.

졸이는 과정에서 독특한 향이 납니다. 무화과와 설탕을 1:1로 넣고 졸이면 무화과 잼이 완성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무화과 잼은 가격이 높고 품질이 가정에서 만드는 것 보다 크게 좋지 않아 가정에서 많이 만들기도 합니다.

성경에서의 무화과

성경에서 무화과에 대한 언급이 아주 많습니다. 교회, 성당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무화과를 한번도 보지 못했더라도 성경에서의 무화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됩니다.

번식 방법

무화과 숫나무를 구하기가 어려운 편이라 보통 수정이 아닌 꺾꽂이로 번식을 합니다.

꺾꽂이 성공 확률이 매우 높으며 목질화된 싱싱한 가지를 잘라 물병에 꽂든 흙에 꽂든 하면 절반 이상이 뿌리가 나고 무화과나무로 자라게 됩니다.

심지어 삽목을 하여 당해 열매 수확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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