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 센터 알바 – IB(InBound : 입고 업무)

IB(InBound : 입고 업무)

출근해서 IB 집합하는 자리에 가면 보통 두 그룹으로 나뉜다.

크게 ‘입고 전산’, ‘입고 진열’ 둘로 나뉘는데 보통 ‘입고 전산’이 숙련자가 모자란지 입고 전산 해보신 분 손드세요’라고 하고 경험자를 모아서 데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입고 전산

한 줄 요약 : 물류센터에 입고된 박스를 열어서 각 상품을 검수하고 바코드를 찍어 레일에 태워 보내는 작업.

입고 기계 앞에 서면 위 쪽 컨베이어 벨트로 박스들이 들어온다. 박스의 운송장 번호 또는 입고 코드를 찍고 크기에 따라 상품 바코드와 크기에 따라 2개의 토트 박스(Tote Box)의 바코드를 찍으며 내가 지금 입고시킨 상품이 어느 토트 박스에 들어있는지를 전산에 입력하는 일이다.

‘전산’이라고 하면 키보드를 칠 것 같지만 키보드도 없고 터치패널의 키보드도 쓸 일이 거의 없다. 열심히 바코드를 찍는 일이다.

키오스크 같은 터치패널이 달린 산업용 PC와 무선 바코드 스캐너로 일을 한다. (무선인데 혹시 레일에 잘못 태워보낼까 봐 튼튼한 끈으로 묶여있다.)

‘토트 박스’는 특별한 개념은 아니고 물류센터에서 물건 나를 때 쓰는 플라스틱 박스의 통칭이라고 보면 된다.

이 토트 박스는 레일을 타고 ‘입고 진열’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넘어간다. (레일이 토트 박스의 바코드를 읽고 관리자가 지정한 행선지 (2층 A 라인, 3층 B 라인 이런식)로 자동으로 올라간다.

근무 시작부터 끝까지 서서 계—-속 바코드만 찍다가 끝난다.

그리고 상품 업무의 가장 첫 시작점이다 보니 전산의 입고 계획과 맞지 않아 수량 오류나 바코드 오류가 뜨는 경우가 잦다. 관리자에게 문의해서 관리자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쿠팡 물류 센터 공정 중에 가장 오류와 많이 만나는 공정이라 생각한다.

상품을 다 꺼낸 박스는 자리 뒤에 있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면 파지 수집장으로 이동된다.

입고 수량이 틀리면 뒷 근무자들의 일이 늘어난다. 갯수 잘 세면서 바코드를 찍어야 한다.

그리고 UPH(Unit Per Hour : 단위 시간당 업무 처리량)을 측정하는 보직이니 빠릿빠릿하게 해야 한다.

UPH가 낮으면 다른 공정에 사람이 필요할 때 1순위로 팔려가게 된다.
(굳이 입고전산 뿐만 아니라 물류센터 내 대부분의 UPH측정하는 보직이 다 마찬가지다.)

입고 진열 – 워터스파이더.

쿠팡 물류센터에는 ‘워터 스파이더(Water Spider)’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제조업, 물류에서 ‘워터 스파이더’라는 사람은 공정과 공정을 잇는 작업을 하는 작업자를 지칭한다.

그 공정을 잇는 작업이 대부분 반제품 또는 원료, 제품을 운반하는 일이고 그런 업무를 하면서 공정 간의 조율을 하는 사람이다.

여기까지는 ‘워터 스파이더’의 일반적 의미이고.

쿠팡에서의 ‘워터 스파이더’는 무거운 물건 나르는 사람이다..ㅜㅜ

워터 스파이더는 예외 없이 100% 남자만 넣는 일이다.

전 단계인 입고 전산에서 토트 박스에 담았던 물건이 여기로 들어온다.

레일을 타고 올라온 토트 박스를 L 카트에 9개씩 쌓아서 입고진열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한다.

남은 토트 박스는 팔레트에 쌓아서 출고 작업하는 팀에게 넘기거나 보관 장소로 옮긴다.

쿠팡 물류센터의 대부분의 ‘워터 스파이더’는 UPH를 측정하지는 않아서 근무중에 다른 공정으로 팔려가지는 않는데 상품이 담긴 무거운 토트 박스를 들고 내리느라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간다.

입고 진열 (진짜 진열)

제품을 각 진열장에 진열하면서 제품과 진열장의 바코드를 찍으며 입고함을 기록하는 공정이다.

위 사진은 쿠팡이 아닌 다른 소규모 쇼핑몰의 창고 사진.

저런 랙(진열대)에 위치 바코드가 다 붙어있고 빈 곳을 찾아서 상품을 넣을 때 PDA로 위치와 상품 바코드를 찍으면 전산에 입력이 된다.

입고 전산은 PC와 바코드 스캐너로 바코드를 찍지만 입고 진열은 PDA로 바코드를 찍는다. 산업용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PDA는 이렇게 생겼고 옆에 버튼을 누르면 빨간 불빛이 나가서 바코드를 인식한다. 주로 하니웰(Honeywell)이나 제브라(Zebra)사의 제품을 쓴다.

워터 스파이더가 박스를 쌓아놓은 L 카트를 하나씩 가져가서 빈 공간을 찾아 제품을 진열해야 한다.

진열장 한 칸 안에 상품 종류가 일정 개수 이상(6~10개) 들어가지 않도록 전산에서 막고 있다. 오류가 뜬다는 이야기다.

눈으로 보기에는 공간이 텅텅 비었는데 작은 상품 10개가 들어있어서 입고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새로 생긴 진열장에는 아직 상품이 많이 들어있지 않아 일이 수월하게 끝나지만 이미 물건이 꽉꽉 들어있는 구역에 배정을 받아 진열을 하고 있으면 ‘전산상으로 비어있는’진열장을 찾느라 시간이 다 간다.

작업자의 UPH를 측정하는 공정이다.

다른 사람들 보다 속도가 떨어지면 관리자(조장)가 “홍길동 님~ 다른 사람들 UPH가 80이 넘는데 홍길동 님은 지금 40도 안 나와요.” 하면서 압박을 준다.

PDA로 하는 업무이기에 UPH 측정이 되고 관리자가 다 지켜보고 있다.

ㅋㅋㅋㅋㅋ

입고 업무는 여기서 끝이다.

다음 글은 출고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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