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재배의 특징
옥수수는 외떡잎식물강 벼목 벼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입니다. 남미의 볼리비아 산맥, 맥시코에서 기원하였으며 포르투갈,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옥수수대는 2~3m의 높이로 자라며 개량종은 대 하나에 4~5개 정도의 옥수수가 열린다. 옥수수는 암꽃, 수꽃이 따로 있으며 암꽃이 초여름에 피면 8월쯤에 익게 된다. 수염이 갈색으로 변하면 다 익은 것입니다.
이 옥수수 수염이 암꽃이며 수꽃은 옥수수대 가장 위에서 열립니다. 소나무처럼 바람에 꽃가루를 날려보내 수정을 합니다.
집의 텃밭에 심어놓으면 알아서 잘 자라는데 토질, 수질이 척박하더라도 잘 자란다. 쌀과 밀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높으며 기계로 껍질을 까는 복잡한 공정도 없는 것이 곡물로써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지력소모가 심해서 일어나는 일들
지력 소모가 심해서 매년 옥수수를 심을 수는 없습니다. 옥수수를 대량 생산하는 해외의 농가는 옥수수와 콩을 번갈아가면서 경작합니다.
18세기 중국(청나라)에서는 화전농업으로 옥수수 농사를 지어 산림파괴가 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남미, 북미의 원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일찍이 알고있어 옥수수를 강낭콩, 호박과 함께 키웠습니다. 옥수수가 먼저 높게 자라면 강낭콩이 옥수수를 타고 자라서 강낭콩 대를 만들어줄 필요도 없고 강낭콩이 공기중의 질소를 땅으로 공급합니다. 호박은 바닥을 덮어 양지성 잡초들이 생기는 것을 막아줍니다.
농사를 도와줄 가축이 없었던 북미, 남미에서 개발된 효과 극강의 농사법으로 북미, 남미 특유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식량 조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옥수수 vs 밀, 쌀
옥수수는 몇년간 보관 가능한 밀, 쌀과 달리 1년을 보관하기도 많이 어렵습니다.
옥수수’만’ 많이 먹으면 생기는 병
현대에는 비타민 B3(나이아신)를 고기에서 많이 섭취할 수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옥수수가 주식이었던 남미, 북미의 경우에는 ‘나이아신’ 결핍이 문제가 됩니다.
쌀, 밀에도 ‘나이아신’이 있으나 옥수수는 나이아시틴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어 몸에 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남미, 북미의 원주민들은 옥수수 낱알을 석회석을 탄 물에 불려서 껍질을 제거하는 가공을 했는데 알칼리성으로 인한 반응으로 나이아시틴이 나이아신으로 변하게 가공하여 섭취하였다고 합니다.
반찬으로 고기, 생선을 함께 먹고 옥수수와 같이 키웠던 호박, 콩, 강낭콩 줄기를 태운 재를 섞어 먹었다고 합니다.
옥수수가 유럽에 처음들어갔을 때 옥수수를 주식으로 먹는 계층에서 나이아신 결핍으로 인한 병인 ‘펠라그라’가 창궐하여 1900년대 초가 되어서야 나이아신 결핍으로 인한 병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한국도 식량부족에 시달리던 5~60년대에 미국 원조로 받은 옥수수를 먹으며 펠라그라병이 창궐했고 영양제 ‘삐콤씨’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옥수수와 미중관계
미국은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 1위를 자랑하며 전 국민에게 1톤씩 주고도 남을만큼이라고 합니다. 물론 옥수수 대부분은 사료와 에탄올 생산, 의약품 생산에 쓰이지만요.
옥수수 생산량 2위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옥수수가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모자라 수출은 하지 않습니다.
모자라는 분량은 미국 옥수수를 수입하여 수요를 맞춥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일어나면 중국에 옥수수가 모자라게 되는 이유이지요.
한국의 옥수수 특징
찰옥수수
한국에서 개량된 옥수수는 ‘찰옥수수’이고 이 찰옥수수는 다른 품종과는 달리 장마 같은 습한 환경을 견딜 수 있습니다.
한국의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통으로 나오는 옥수수는 대부분 ‘찰옥수수’입니다.
단옥수수(스위트콘)
한국에서도 ‘스위트콘’이 생산되지만 수확 시기가 짧아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마트에서 진공포장된 옥수수를 보신적이 있나요? 이런 것이 스위트콘이고 통조림을 제외하면 스위트콘을 맛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대학옥수수
‘대학 옥수수’라는 종자 이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충남대 최봉호 교수가 개발한 종자라서 ‘대학 찰옥수수’라는 품종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