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플라스틱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 PC (폴리카보네이트)와 PMMA (아크릴) 재질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투명 ABS도 일부 쓰이긴 하지만 투명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자동차, 가전 재료로는 그리 많이 쓰이는 편이 아니다.
PC : Polycarbonate (폴리카보네이트) 주요 특징
투명하다!
이번 주제에서 다루는 두 플라스틱 모두 투명합니다.
투명하니까 투명해야 하는 부품에 쓰일 수 있겠죠? ㅎㅎ
충격에 강하다!
폴리카보네이트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생활용품이 ABS로 만들어진 게 있고 ABS+PC 또는 PC로 만들어진 게 있습니다.
보통 PC로 만들어진 게 더 비싸고 더 튼튼합니다.
주로 여행용 케리어가 ABS재질, PC재질로 나뉘는데 PC재질로 쓴 건 ‘튼튼한 PC재질 사용’이라고 어필을 하고 가격도 더 비쌉니다.
이 외에도 이런 특징으로 헬멧(PC 또는 PC+ABS사용), 충격을 자주 받는 RC카의 껍대기, 전경 의경의 방패, 고속도로 차음유리 등에 사용합니다.
내열 온도
140 ℃ 내외
PMMA(아크릴) 대비해서 단점?
비싸다
투명 판은 아크릴 판, 폴리카보네이트 판 모두 쉽게 구할 수 있고
이것들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 폴리카보네이트 판이 더 비싼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감염병 예방을 위해 투명 칸막이 수요가 급증했는데요.
대부분 PC보다 저렴한 아크릴(PMMA)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투명도가 조금 떨어진다.
투명도는 아크릴이 조금 더 높습니다.
PMMA(아크릴)의 주요 특징
투명하다!
PC(폴리카보네이트)보다 더 투명합니다. 거의 유리 수준입니다. 이런 특성으로 PC와 PMMA 사용처가 조금 갈립니다.
PC는 두껍게 만들면 광량 손실이 크지만 PMMA는 두껍게 만들어도 광량 손실이 적습니다.
내열온도
90℃ 내외
PC와 PMMA의 구분법
소리
충격을 가하면 PMMA가 PC에 비해 더 유리같은 소리가 납니다.
투명도
PMMA가 PC보다 더 투명하지만 육안만으로 구분하기에는 조금 힘듭니다.
연소 특성(태우면 나타나는 현상)
아크릴 판이 아닌 금형에서 사출되어 나온 PMMA는 딱 딱 소리가 나면서 타고 타고 난 이후에는 약간 녹아내려 광택표면이 형성됩니다. 독한 연기는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PC는 연기를 내면서 연소하며 악취가 나는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자동차에서의 PC와 PMMA 사용처 차이
가장 극단적으로 볼 수 있는 게 이 사례입니다.
닷지 픽업트럭 내부의 사진입니다.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투명 PC를 이용하여 만든 부분입니다.
이렇게 뒷면에 도색을 하여 까만색으로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위의 저 부품은 어디에 들어있는 부품일까요?
위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작은 ‘표시등’에 쓰이는 부품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차를 보시면
기아차는 호박색 표시등을 사용하고 현대차는 파란색을 주로 사용합니다.
저 표시등 표면에 딱 붙여서 LED를 설치하면 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저 표시등과 LED 사이의 거리는 최소 2CM가 넘습니다. (설명하려면 기니 나중에 별도의 글로 알려드릴게요 ^^;;)
LED에서 보통 빛은 퍼져서 나오다보니 2CM정도 멀어지면 저 표시등 표면에 도달하는 빛 양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빛을 멀리까지 보낼 수 있는 ‘광섬유’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이 윗,윗 사진의 저 흐리게 찍힌 부품입니다.
수동 기어노브의 저 투명한 부품도 아크릴 소재입니다.
충격에 강한 PC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PC를 사용하면 투명도가 떨어져서 별로 안예뻐서 아크릴을 사용합니다.
짧고 굵은 PC와 PMMA비교 영상
짧고 굵은 영상이 하나 있어 링크해봅니다.
영상에서는 PC가 더 투명하게 나와있지만 비교를 위해서 아크릴을 임시 제작하면서 품질이 떨어져서 생긴 문제로 보입니다.
강도 비교만 보세요. 강도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