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은 한자로 ‘鹿茸’이라 쓰며 한약재의 일종으로 사슴의 새 뿔을 잘라낸 것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한약재로 많이 쓰입니다.
사슴은 늦봄에 뿔이 저절로 떨어지고 새 뿔이 자랍니다. 이렇게 자라기 시작한 뿔을 녹용이라고 하며 가느다란 털로 엎여있고 혈관이 집중되어있고 칼슘이 풍부합니다. 가을이 지나면 이 칼슘이 각화되는데 녹용보다 효능이 떨어지며 아예 다른이름으로 ‘녹각’이라고 부릅니다.
효능
보정강장(補精强壯)
몸의 소모된 기운을 북돋아 재생, 면역력 강화가 주 효능입니다. 큰 병을 앓고 난 뒤에 회복이 필요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녹용의 성분
- 유리 아미노산
- 다당류
- 글리코사미노글리칸
- 히알루론산
- 케라틴
- 사일산
- 콜레스테롤
- 지방산
- 인지질
- 기타 무기질
녹용의 종류
사슴이 종류가 많듯 녹용도 종류가 많습니다. 약재로 쓸 수 있는 사슴은 원화록, 대록, 매화록으로 한정합니다. 매화록은 거의 멸종된 상태여서 수입해서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녹용의 등급
- 1등급 : 러시아산 원용 뿔 (원녹용)
- 2등급 : 중국산 매화록(꽃사슴), 원화록
- 3등급 : 뉴질랜드의 적록
중국산은 저급 녹용이 섞일 가능성이 크기에 한국의 한의사들은 보통 뉴질랜드 적록을 선호합니다. 효능이 강하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 효능의 강도 조절이 필요하기에 일정한 품질도 약재 선택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러시아산 녹용도 바로 한국으로 수입되는 것이 아닌 중국을 통해서 수입되기에 저급 녹용이 섞일 가능성이 큽니다.
약재로 쓰는 녹용
약재로 쓰는 녹용은 일정한 품질을 바탕으로 제약회사를 통해 규격품으로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국산 녹용은 농장마다 품질차이가 크고 광록병 통제가 되지 않아 제약사를 통한 규격 약제로 나오지 않습니다.
녹용의 구성
녹용은 뿌리부분 (사슴의 머리부분)부터 하대, 중대, 상대, 분골로 나누어지며 뿌리에 가까워질 수록 더 경화되어있습니다.
효능은 분골이 가장 좋고 다음 상대 – 중대 – 하대 순으로 좋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사슴 머리에서 멀어질수록 효능이 좋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분골(녹용의 끝부분)의 지방부분을 최상급이라고 칩니다.
주의사항, 부작용
구매시 주의사항
녹용은 건조한 뒤 잔털을 잘라랜 뒤 얇게 잘라 유통됩니다. 털이 다 달리고 피가 보이는 녹용은 약재로 쓰지 못합니다. 피가 있으면 달일 때 피가 엉겨붙어 제대로 달이지 못하고 털은 알레르기(알러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직접 구매한 녹용은 약으로 쓸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한 녹용은 약으로 쓸 수 없습니다.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재도 법의 규제를 받기에 각종 성분함량 범위가 정해진 약재를 사용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제약회사를 통해 생산된 규격품을 사용해야 하기에 개인적으로 구입한 녹용을 사용하여 약을 짓는 것은 불법입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한 녹용은 의약품으로써 받아야 할 화학적 검사를 받지 못했기에 효능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건강기능식품으로써의 녹용
약재가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나온 녹용은 녹용의 함량이 극히 적습니다. 녹용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싶다면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원에서 파는 것 보다는 한의사의 진료를 받고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열이 많은 경우 사용 자제
열이 많다는 것은 항진증을 의미합니다. 체온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항진증’으로 분류하고 한의학에서는 ‘열증’으로 분류합니다.
번외
어린아이는 먹으면 안 될까?
어린아이가 먹으면 바보가 된다, 살이 찐다는 속설이 있는데 어린아이들을 못 먹게 하려고 지어낸 얘기라고 전해집니다. 궁 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식에게 먹이려고 녹용을 훔쳐가는 일이 잦아서 이런 말을 지어 퍼뜨린 것으로도 추정됩니다.
한방에서 녹용은 양기롤 보충하는 효능이 있기에 양기가 충분한 어린아이에게는 먹일 필요가 없지만 아이들의 성장지연에는 녹용이 쓰일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좋을까?
보약으로 많이 쓰이는 재료이지만 보약도 한방에서 보는 8가지 치료법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수입니다. 각자 개인에게 맞는 보약이 있으니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서 보약을 지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