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에 메이플 시럽은 열매가 달리는 단풍나무 같은거에 설탕을 탄 형태인줄 알았습니다.
메이플시럽의 정체는 ‘설탕단풍나무’의 ‘수액’을 졸인 것 입니다.
한국의 단풍나무와는 다른 ‘설탕단풍나무'(Sugar maple)에서 채취합니다. 한국과 기후가 거의 같아 한국에도 심을 수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메이플 시럽의 시작
아메리카에 자생하던 설탕단풍나무였으니 아메리카 원주민이 먼저 채취하던 것을 나중에 들어온 이민자들이 받아들여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다람쥐 같은 야생동물도 이렇게 설탕단풍나무의 수액을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생산지
캐나다 하면 단풍나무 단풍나무 하면 메이플 시럽이지요. 최대 생산지는 캐나다이며 캐나다 중에서도 동북부에 있는 유럽과 인접한 퀘벡주 입니다. 미국 북동부지역에서도 생산하지만 세계 생산량의 70%를 퀘벡에서 생산합니다.
보존성
설탕보다 메이플 시럽의 보존성이 더 좋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캐나다에서는 메이플 시럽 2만톤을 전략물자로 보관할 정도라고 합니다.
냉동보관시에는 영구 보존이 가능하지만 냉장보관하면 1년정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한 번 개봉한 메이플 시럽은 상온보관을 하지 마시고 꼭 냉장보관을 하세요.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효능
노화방지, 소염효과
메이플 시럽에는 약 20가지의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고 우리 몸에서 항산화작용을 합니다. 항산화작용이란 노화를 지연시키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뜻합니다.
혈당부하지수가 낮습니다.
설탕처럼 강한 단맛을 내지만 설탕에 비해서는 혈당 부하지수가 낮습니다.
섭취시 주의사항
메이플 시럽은 당분이 높은 음식입니다. 설탕에 비해 몸에 무리가 덜 간다는 뜻이지 당 섭취 조절해야 하는 지병이 있는 분들은 당분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섭취법
팬케이크, 와플에 함께
캐나다 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한국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메이플 시럽도 이런 형태로 소비됩니다.
메이플 시럽의 최대 산지인 퀘벡에서는 메이플 시럽을 이용한 사탕, 빵, 요구르트, 콩조림, 연어훈제 소스등으로도 사용합니다.
메이플 태피
메이플 시럽을 졸여서 눈 위에 부어 저온으로 굳히면서 이를 돌돌 말아서 먹는 것을 메이플 태피라고 합니다.
기타 설탕의 모든 대체재
커피, 야채 스무디, 미숫가루 등등 설탕이 필요한 모든 곳에 설탕 대신 넣어먹어보세요. 색다른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메이플 시럽이란?
설탕 대량생산 이전에는 설탕의 저렴한 대체품으로 인식했기에 설탕처럼 다른 향이 나지 않고 색도 투명한 메이플 시럽을 높게 쳐주었으나 설탕 대량생산이 이루어진 후에는 메이플 시럽 특유의 향과 갈색으로 변한(캐러멜라이징) 메이플 시럽이 더 상급품이 되었습니다.
메이플 시럽의 등급
메이플 시럽의 최대 소비지인 캐나다와 미국은 메이플 시럽을 등급으로 표기하여 판매합니다. 캐러멜라이징으로 인한 빛 투과율을 기준으로 삼으며 빛 투과율이 낮을 수록 더 진한 메이플 시럽입니다.
캐나다식 표기 | 미국식 표기 | 빛 투과율 | 특징 |
Golden, Delicate Taste | Grade A Golden | 75% 이상 | 아카시아 벌꿀 정도의 연한 금빛 |
Amber, Rich Taste | Grade A Amber | 50%이상 75% 미만 | 호박색이며 향이 중간정도 |
Dark, Robust Taste | Grade A Dark | 25%이상 50% 미만 | 색상이 진하며 향이 강하다. |
캐나다에서 메이플 시럽을 구매하는 법
캐나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이니 기념품가게에서는 절대 구매하지 말고 코스트코 등 마트에서 구매하는게 가장 싸고 품질도 좋다.
한국의 꿀 처럼 장인들이 생산한 메이플 시럽도 있다. 각 지역의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국의 메이플 시럽?
본래 메이플 시럽은 설탕단풍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만들지만 한국에 비슷한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고로쇠이고 고로쇠 수액을 솥에 졸어셔 종종 고로쇠 시럽을 만들기도 합니다.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고 가정에서 한번 도전해서 만들어보는 정도로 몇몇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메이플 시럽을 사먹는 것에 비해서 노력이 많이 들어가서 확산되지 못한 식재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