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화플러그 DIY를 할 때 점화플러그 토크값 을 많이 궁금해하십니다. 토크 렌치를 따로 구입하기도 하구요. 왜 이렇게 점화플러그의 토크값에 관심이 많을까요? 규정된 토크에서 더 조이면 어떤 일이 생기고 점화플러그 덜 조이면 어떤 일이 생기길래 토크값에 이렇게 관심을 가질까요?
점화플러그 토크값 넘겨 조이면 일어나는 일
규정된 토크값을 조금 넘겼다고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과한 힘으로 조여서 나사산이 마모되면 엔진의 헤드를 갈아야 합니다. 이거 대 작업이고 수리비도 수십만원이 듭니다.
점화플러그 덜 조이면 일어나는 일
점화플러그를 덜 조이면 압축, 폭발에서 생기는 압력으로 인해 연소가스가 점화플러그 쪽으로 샐 수가 있습니다. 새는 양이 많을 경우에는 엔진 부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점화플러그 적정 토크의 근거
점화플러그가 파손되지 않고 가스도 새지 않을 만한 토크가 점화플러그 적정토크의 근거입니다. 토크에 따라서 아주 미세한 높이차가 나서 연소 형태가 달라진다는 일부 커뮤니티의 글도 있는데 0.3 mm 조차도 되지 않는 높이 차이는 엔진스케일에서는 공차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화염제어가 0.3 mm 단위로 되지 않는데 0.3mm도 되지 않는 높이 차이가 화염 제어에 영향을 미친다니요. 그건 잘못된 인식입니다.
산업현장에서 토크값의 특성
토크가 유난히 규정 범위가 넓은 이유
100 mm 길이의 플라스틱 제품 공차가 ±0.5 mm 라면 0.5%이내의 오차율을 허용한다는 뜻이죠?
자동차부품에서 길이에 대한 규제는 이정도입니다.
그럼 토크는 어떨까요?
정비지침서나 KS규격의 규정 토크 값을 보면 범위가 대부분 중간값에서 ±20%나 차이가 납니다.
진동에 파손되지 않고 풀리지 않을 정도면 되기에 규정 토크값이 엄격하지 않습니다.
토크렌치의 맹신도 문제
이런 이유로 토크에 ‘정밀함’이 필요없다보니 토크렌치의 정확도 자체도 많이 떨어집니다. 토크렌치는 저울이나 버니어 캘리퍼스처럼 산업현장에서 주기적으로 검교정을 하는 측정장비도 아닙니다.
토크렌치는 절대로 정확한 장비가 아닙니다.
적정 토크값을 확인하는 방법
점화플러그 제품 포장에
점화플러그를 구입하면 보통 3~4개 세트로 된 제품을 구입하는데 포장 박스에 적정 토크값이 적혀있습니다. 심지어 토크렌치 없이 체결하는 방법도 적혀있습니다.
점화플러그 제품 포장에 없을 경우
같은 현대차인데도 예전에 타던 감마엔진의 점화플러그는 제품 포장에 규정 토크값이 적혀있었는데 지금 타는 누우엔진의 점화플러그는 점화플러그 포장에 규정토크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표준규격을 보고 작업하면 됩니다.
나사산 직경, 플러그 타입 | lb-ft 단위 | Nm 단위 | 비고 |
10mm 가스켓 플러그 | 7 ~ 11 lb-ft | 10 ~ 15 Nm | |
12mm 가스켓 플러그 | 11 ~ 19 lb-ft | 15 ~ 25 Nm | |
14mm 가스켓 플러그 | 15 ~ 22 lb-ft | 20 ~ 30 Nm | |
14mm 테이퍼 플러그 | 7 ~ 15 lb-ft | 9 ~ 20 Nm | |
18mm 가스켓 플러그 | 28 ~ 34 lb-ft | 38 ~ 46 Nm | |
18mm 테이퍼 플러그 | 15 ~ 20 lb-ft | 42 ~ 53 Nm |
위 사진의 빨간 네모 안을 보시면 가스켓 타입은 금속 링이 하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스켓타입이 주류이고 쉐보레 스파크 같은 일부 차종은 테이퍼타입입니다.
18mm 이하의 점화플러그는 주철 헤드, 알루미늄 헤드 구분없이 같은 토크로 체결합니다.
예) 위 사진의 점화플러그는 금속 링이 있으니 가스켓 타입 플러그입니다.
점화플러그 토크렌치 없을때
토크 렌치가 없는 경우, 보유한 토크렌치가 규정 토크값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기에 토크 렌치가 없을 경우의 조임법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손으로 조이고 플러그 타입에 따라서 조금 더 조이면 됩니다.
다만 나사산이 오염되어있다면 손으로 나사가 잘 조여지지 않아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실전 – 현대기아차 기준
먼저 엔진커버를 들어냅니다. 대부분 손으로 들어내면 들려요.
저 볼트가 점화코일을 잡고 있는 볼트입니다.(주의 : 점화코일과 점화플러그는 다른 부품이다.)
10mm 육각렌치로 풀고 점화코일을 쑥 뽑으면
위 사진처럼 깊은 구멍이 나옵니다.
토크렌치로 다 풀고 들어올리면 점화플러그가 소켓에 붙어서 딸려 나옵니다.
점화플러그 작업용 소켓은 자석이나 소켓 내부에 고무가 있어 점화플러그가 소켓에 붙어서 딸려 나옵니다.
차에 달려있던 점화플러그는 카본이 좀 달라붙긴 했는데 전극은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갈기로 하고 다시 조립했습니다 ^^;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토크렌치마다 사용법이 다른데 기계식은 설정한 토크까지 조이면 보통 ‘딱’ 소리가 나고 전자식은 ‘삐’ 소리가 납니다. 이렇게 반응이 있을 때까지 조이면 됩니다.
점화플러그 토크렌치 추천
‘점화플러그 토크렌치’로 검색하면 상위에 뜨는 제품들은 모두 토크렌치가 아닌 점화플러그 교체용 T렌치가 뜹니다.
토크렌치를 사용하고자 하신다면
- 점화플러그 교체용 소켓(복스알)
- 연장대
- 토크렌치
이렇게 3종류를 사야합니다.
제가 쓰는 구성은
- 점화플러그용 소켓(복스알) : 킹토니 제품 (내부에 자석있음, 16mm복스, 렌치와 연결부 3/8인치 규격)
- 연장대 : 3/8인치 규격, 길이 30cm짜리
- 토크렌치 : 7~105 Nm, 3/8인치 규격, 브랜드 없음
토크렌치는 다른 곳에도 활용하려고 조절범위가 넓은 토크렌치를 선택하였습니다.
복스알, 렌치 처음 사시는 분들은 네모난 연결부 사이즈를 통일해서 사야한다는 점 기억해두시고 통일하여 구매하시면 됩니다.
점화플러그 교체용 소켓은 내부에 저렇게 자석(동그란 것)이 들어있거나 고무가 들어있어서 깊숙한 곳의 점화플러그를 손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한 번 확인해보고 구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