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쿠팡플렉스 전혀 해보지 않은분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2~3번이라도 배송을 해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
쿠팡플렉스 처음 시작한게 12월 초였으니 이제 두달이 다 되어간다.
여러가지 일을 병행하다보니 매일 하지는 못했고 두달간 26일 일 했다.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있으니 다른사람의 후기나 캠프의 동료들의 경험을 듣고 적용하다 보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건당 수수료는 정해져있으니 자신이 얼마나 빠르게 분류, 적재하고 배송하는지에 따라서 시간당 1만원을 못 벌수도 있고 1만원을 넘게 벌 수도 있다.
지번 분류적재 팁
내가 사는 지역의 특성상 라우트 전체가 지번인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가끔 올 지번이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참. 난감하다.
라우트 번호별로 분류적재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간배송은 1개의 라우트 번호에 물량이 150개가 몰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면 100A01라우트안에 물량이 150개가 몰리는 경우.
이렇게 되면 라우트별 적재는 의미가 없어진다.
같은 라우트 하나를 한 차에 다 못 실을경우?
딱히 ‘이게 정답이다’라고 찾아내지는 못한 부분이다.
이런 경우 보통 도로명 주소로 분류한다.
예를들면 같은 라우트 안이더라도 어떤 곳은 ‘동일로xx길’의 주소이고 어떤 곳은 ‘아차산로xx길’의 주소라면 먼저 주소가 ‘아차산로’인 기프트를 먼저 이름별로 분류 적재하고 한차를 다 비운 다음 ‘아차산로’의 주소를 가지고 있는 기프트들을 배송하는 방식.
100% 효율적인 동선은 아니지만 100% 효율적인 동선을 잡는다고 분류, 적재에 큰 시간을 쓰면 효율이 더 안 나오니 이렇게 한다.
라우트 하나를 깊숙히 실으면 생길 수 있는 문제
그리고 100A01라우트와 100B01라우트가 인접해있는데 100B01라우트를 깊숙한곳에 실어버리면 A01라우트를 다 배송하기 전 까지 B01라우트의 기프트를 찾을 수 없다.
가끔 약간 넓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A,B라우트가 나뉜 경우가 있는데 B라우트는 안쪽 깊숙한곳에 실어서 빼내지 못하면 동선이 낭비된다.
처음에는 저 깊숙한 안쪽의 짐을 먼저 꺼내야하는게 너무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포기했다. 안쪽 깊숙히 짐이 있으면 그냥 꺼낸다. 꺼내야 한다. 동선이 꼬이는 것 보단 차라리 이게 낫다.
다른짐 다 빼고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기에.
하지만 지도를 보고 내가 꺼내야 할 기프트가 깊숙한 곳에 있는지 꺼내기 쉬운곳에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
가장 깊숙한 곳에는 SIOCd를 싣는다.
송장의 오른쪽 상단에 보면 제품별 크기 표시가 되어있다.
1P, 2P, 2B, 36B, SIOCd 등.
SIOCd는 물류센터에 입고된 박스 그대로 별다른 추가 포장 없이 출고되는 박스를 의미한다.
주로 라면 한 박스, 기저귀 한 박스, 캔음료 14개짜리, 생수, 물티슈 한 박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안쪽 가장 깊숙한 곳에는 SIOCd를 싣는다. SIOCd는 박스 외형에서부터 어떤 제품인지 표기가 되어있고 플렉스 앱에서도 기프트의 상품명이 노출되어있기(사이다인지 콜라인지 하기스 기저귀인지) 때문에 안쪽에 있더라도 안쪽에 실은게 기억이 나고 기프트를 빠르게 꺼낼 수 있다.
다만 여성용품의 경우는 앱에는 상품명이 제대로 나오는데 박스에는 ‘유한 킴벌리’만 적혀있거나 ‘기다리던 택배왔숑’이라고 적힌 다른 박스로 나가는 경우도 많다. 제품명이 제대로 안써진 SIOCd박스를 발견하면 한번은 살펴보아야 할 부분.
비닐포장은 성씨대로 분류 적재
나머지 비닐로 된 기프트들은 성씨 가나다순대로 정리한다.
이게 뭐라고 반반 정확히 나누어보려고 위키에서 자료를 찾아서 성씨별 인구 분포까지 정리했었다.
ㄱ~ㅅ 한 그룹, ㅇ~ㅎ 한 그룹으로 분류하면 이론상 딱 절반이 된다. 하지만 실전에서 이걸 써보니 절대 반반이 안 나온다.
항상 특정 성씨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적재하기 전에 이렇게 분류를 먼저 한다.
- ㄱ 성씨 : (강, 김, 권 등 전체 인구의 27.91%)
- ㄴ~ㅁ 성씨 (남, 문, 민 등, 3.59%)
- ㅂ 성씨 (박, 배, 백 등, 10.71%)
- ㅅ 성씨 (서, 성, 송 등, 7.18%)
- ㅇ 성씨 (안, 윤, 이 등, 26.55%)
- ㅈ~ㅎ 성씨. (장, 조, 최 등, 24.06%)
- 영어 이름(Sergei, Zhang 등)
총 6개 그룹으로 분류를 한 뒤 물량을 보고 적재할 때는 양에 따라서 2~4개 그룹으로 합친다.
저렇게 분류한 뒤 수량에 따라서 ㅂ,ㅅ 성씨를 어딘가에 합쳐버린다.
오늘은 ㄱ~ㅁ 성씨에 물량이 적으면 ㄱ~ㅁ성씨 적재할 때 같이 적재하고 ㅇ~ㅎ 성씨가 물량이 적으면 ㅇ~ㅎ 성씨와 같이 적재하는 식.
가장 최근에는 ㄱ성씨 한그룹, ㄴ~ㅅ 한그룹. ㅇ 한 그룹, ㅈ~ㅎ 한 그룹.
이런 식으로 실었다.
성씨를 4등분하면
- ㄱ 성씨 (전체 인구의 27.91%)
- ㄴ~ㅅ 성시 (21.48%)
- ㅇ 성씨 (26.55%)
- ㅈ~ㅎ 성씨 (24.06%)
영어이름이 가끔 있는데 이 경우는 알아서.. 수량이 적은 그룹과 같이 넣는다.
1톤 탑차는 공간이 남아서 다 넣고도 찾을수 있지만 플렉서들은 대부분 승용차로 하기에 공간을 봐서 결정해야 한다.
이름순으로 분류를 하면 가장 큰 장점은 한사람이 여러개 주문한건 차에 적재하는 과정에서 눈에 잘 띈다는 것이다.
한 가정에 여러개를 배송할 때 빠르게 찾을 수 있는게 장점.
자잘한 팁 한가지. – 부피가 아주 큰 기프트가 있다면?
일반적인 고양이 모래, 프린터도 아닌 교자상, 수납장 등 부피가 아주 아주 큰 기프트가 있다.
이런걸 가장 안쪽에 실으면 앞쪽 짐을 다 뺄 때 까지 뺄 수가 없는 문제가 생긴다.
아파트는 동별로 분류해서 어느 단계쯤에 이 짐을 꺼내겠다 하는 감이 있는데 지번은 그게 좀 어렵다.
이럴 경우 그냥 가장 빼기 쉬운 바깥쪽에 싣는다. 그리고 그냥 첫번째 배송지를 이 큰짐으로 정하고 거기서 이 짐부터 빼고 배송을 시작한다.
큰거 하나 빠지고 나면 다른 기프트 찾기도 수월해지고 회수한 프레시백을 넣을 공간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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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강사를 하시다가 쿠팡 플렉스 부업으로 시작하셨던 분이신데
지금은 쿠팡 플렉스를 하지 않은지 몇 달 되었지만 그래도 귀담아 들을 정보가 많다.
내가 쓴 글에서 저 손댐님의 스타일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것 저것 적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게 좋다.
그리고 본인이 이 일의 숙련도에 따라서 초보때는 도움이 되지 않았던 방법도 숙련도가 올라가면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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