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OB 남자가 하는 일

쿠팡 물류센터에서 남자로서 일하다보면 억울한 점 하나가 특정 힘든 공정에 남자들을 위주로 뽑아간다는 것이다. 남자나 여자나 같은 돈 받고 일하는데 말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남자들이 가면 어떤 일 하는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글을 쓴다.

쿠팡 OB 공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집품과 포장.

OB 공정의 처음과 끝

PDA에 뜬 주문건에 따라서 PDA에 뜬 지정된 위치로 가서 바코드를 찍고 물건을 꺼내고 포장 공정으로 내려가는 레일에 태워 보내고 포장공정에서 포장을 한 뒤 미리 분류가 필요한 건들은 1차 분류를 한 뒤 HUB로 내려보내는 것 까지가 OB(출고)공정 이다.

OB 공정 – 집품

PDA에 뜬 지정된 위치로 가서 물건을 찾아서 내려보내는 공정. ‘피킹'(Picking)으로 부르기도 한다.

OB 집품 공정 남자만 데려가는 일 – 워터스파이더

쿠팡 물류센터에서 남자는 워터스파이더감이다.

물류, 생산에서 ‘워터스파이더’의 정확한 정의는 공정과 공정을 잇는 작업자들을 지칭한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은 워터스파이더에 대해 ‘보조자’정도로 생각하는 듯.

집품 공정의 워터스파이더는 상품을 집품하기 위한 토트박스를 포장공정에서 다시 가져오고 상품별로 출고 마감시간이 있는데 마감시간이 가까워지면 마감시간이 많이 남은 상품들은 잠시 포장 공정으로 내려보내지 않고 마감이 임박한 상품이 담긴 토트박스만 골라서 포장 공정으로 내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다른 공정의 워터스파이더와 마찬가지로 UPH(Unit Per Hour : 작업속도)를 관리하지 않는다. 아니 관리가 불가능한 작업형태이다. 따라서 작업 속도에 대한 압박이 없다.

상품별 마감시간이 되면 무거운 토트박스를 들었다 내렸다 할 일이 생긴다.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는 작업이다.

출고 마감시간이 1시간 이내로 남은 건의 경우는 포장공정으로 상품을 내려보내는 게 아니라 바로 진열대의 조장이 근무하는 자리 옆에서 바로 포장을 해서 HUB로 내려보낸다.

집품공정에서 포장할 줄 아는 사람을 찾아서 바로 포장을 실시하고 바로 포장한 상품을 들고 HUB로 뛰어내려가는데 이 ‘뛰어 내려가는 역할’을 대부분 워터스파이더가 한다. ㅜㅜ

이렇게 급할 때가 아니면 다른 워터스파이더 사원과 얘기하고 놀 시간이 있다는게 장점.

  • 장점 : UPH(작업속도)관리를 당하지 않아서 시간 압박이 적다. 중간중간에 일이 없어서 쉬는 타이밍이 있음.
  • 단점 : 손목에 무리가 좀 가고. 상품을 들고 HUB로 뛰어내려가야 하는 업무를 해야 함.

OB공정 – 포장

집품공정에서 내려온 상품을 포장하고 HUB로 내려보내는 공정이다.

일부 지역별로 분류가 필요한 상품은 직접 분류해서 HUB로 내려보낸다.

OB 포장 공정 남자만 데려가는 일1 – 워터스파이더

포장공정에도 워터스파이더가 있다.

집품공정에서 내려온 상품이 담긴 토트박스들을 각 포장 작업자에게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쿠팡 물류센터의 워터스파이더중에 손목에 무리가 가장 많이 간다고 장담한다.

집품공정에서는 토트박스에 상품을 가득 채워서 보낼수록 UPH향상에 유리하다. 반대로 말해서 한 박스에 10kg이하로 넣기 위해서 토트박스를 반만 채워서 보내면 UPH에 불리하다.

UPH가 곧 성과지표인데 이걸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무거운 토트박스들이 내려오는데 이걸 레일에서 들어서 대차에 싣고 이걸 또 작업자들에게 분배를 하는데 토트박스를 들었다 놓았다를 계속 하는 작업이라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간다.

그리고 분배할 때는 PDA를 들고 토트박스별로 마감시간을 확인하고 마감시간이 임박한 것 부터 작업자에게 분배한다.

집품 공정에서 토트박스가 뜸하게 내려올 때는 포장공정에 달라붙어서 포장을 하다가 토트박스가 내려오면 하던거 중지하고 다시 토트박스를 분배한다.

  • 장점 : UPH관리를 하지 않는다. (이거 딱 하나.)
  • 단점 :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간다.

OB 포장 공정 남자만 데려가는 일2 – 분류

분류는 HUB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OB에서도 일부 한다. HUB레일 처리용량의 한계 때문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PB(비닐)포장 상품들 중의 일부는 OB공정 내에서 분류해서 토트박스에 담아서 HUB로 내려보낸다.

이 공정도 토트박스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작업이기에 남자위주로 데러간다.

한가지 재미있는점은 워터스파이더는 3~40대 계약직 1명에 20대 젊은 남자들을 붙여주는데 이 분류공정은 4~50대 아저씨들을 주로 넣는다.

물류센터마다, 인력 사정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OB에서 분류작업할 때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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