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퀵플렉스 같은 택배일 경험이 없던 사람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차에 아쉬운 부분을 많이 느낍니다. 경험자로써 차종별 장단점을 써놓았으니 퀵플렉스 차량을 선택하기 전에 한 번 읽어보시고 후회 없는 선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쿠팡 퀵플렉스 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등 다른 택배사와도 공통된 부분이 있으니 택배일 시작하기 전에 확인해 보세요.
퀵플렉스 저상탑 vs 하이탑 차량
- 저상탑 : 높이 2.0m 짜리 탑차 (지하주차장 출입가능)
- 하이탑 : 높이 2.7m 짜리 탑차
- 정탑 : 높이 2.5m짜리 탑차
일단 택배에 쓸 차는 높이 2.7m짜리 하이탑을 기본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쿠팡의 경우는 야간에는 부피가 큰 짐이 없어서 대부분의 노선이 저상탑으로도 큰 무리 없이 배송이 가능하지만 주간의 경우에는 부피가 큰 짐이 많고 물량도 많아 저상탑에 짐을 다 못 싣는 노선이 많습니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의 경우 2.7m 짜리 하이탑 차량에도 짐을 다 못 실어 2회전 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캠프(터미널)와 배송지 사이까지의 거리가 멀면 그 만큼 시간 낭비가 됩니다.
최대한 한 번에 실어서 배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의 노선이 저상탑에는 한 번에 다 들어가지 않는 물량입니다.
저상탑 차량을 꼭 사야하는 경우
- 지하주차장 출입이 불가능한 노선일때.
지상에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저상탑을 사야합니다.
아파트에 따라서 택배, 이사차만 지상통행이 가능한 아파트도 있고
최근에 지은 아파트는 주차칸만 2.0m높이로 만들고 통로는 2.5m 높이로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들어갈 노선의 높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상탑 차량 의외의 단점
저상탑 최대의 단점은 짐을 많이 못 실어서 2회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사장님들이 간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 짐을 실을 공간이 좁아 짐 정리에 시간이 걸린다.
- 탑 높이가 낮아서 탑에서 짐을 정리할 때 허리와 무릎이 아프다.
차를 먼저 사야 할까요? 자리를 먼저 구해야 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자리를 먼저 구하면 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하루 만에 사 올 수 있지만 차를 먼저 사면 자리를 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아직 구역 결정을 안 했는데 차 먼저 사려면?
아직 자리를 구하지 못했는데 차를 먼저 사려면 저상탑을 사야 할까요? 하이탑을 사야 할까요?
되도록이면 하이탑 차량을 권장 드립니다.
- 하이탑 → 저상탑 개조 비용은 150~200만 원
- 저상탑 → 하이탑 개조 비용은 600만 원 내외
- 하이탑을 산 뒤에 배송 구역의 지하주차장 높이에 맞추어 탑을 개조하기도 함.
포터 vs 봉고
포터의 장점
- 운전석 높이가 낮아 타고 내리기 쉽다.
- 승차감이 좋다 – 방지턱 넘을 때나 과속하기에 좋다.
- 차체가 낮아 적재함 내부 높이가 봉고에 비해 조금 더 높다.
봉고의 장점
- 차대가 튼튼해서 험한 길 다니기에 좋다.
- 1톤 이상 과적하기에 좋다.
포터, 봉고는 엔진과 변속기는 같지만 차대는 서로 완전히 다른 차입니다.
포터는 1990년대부터 승용차처럼 편한 1톤 트럭의 컨셉으로 만들어졌고 지금까지도 봉고에 비해 이런 특징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지턱을 넘을 때 봉고 보다 덜 우당탕거리고 고속주행 안정감이 봉고보다 좋습니다.
탑 높이도 포터가 더 낮아서 타고 내리기가 포터가 더 편리합니다.
봉고는 프레임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무거운 금형, 기계, 농산물을 싣고 다니기에 좋은 차입니다.
다만, 포터에 비해 프레임 높이가 높아서 탑 내부 공간의 높이가 좁은 편입니다.
같은 2.0m 짜리 저상탑이라면 봉고는 적재함 내부 높이가 1.2m 정도 되고 포터는 1.3m 정도 됩니다.
봉고가 힘이 더 좋다는 인식이 있는데 20년 전 구형 봉고가 포터에 비해 힘이 좋은 이유도 있고 현재는 엔진이 같더라도 차체가 더 튼튼하기에 일부 아주 극한상황에서 포터가 못 올라가는 길을 봉고가 올라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극한의 험로 주행은 샤시 강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스타렉스 3밴은 어떤가요?
스타렉스의 장점
- 포터, 봉고 3 등 1톤 트럭보다는 장거리 운전이 편하다.
- 옆문이 있다.
- 적재함 바닥 높이가 낮아서 적재함에 드나들기가 쉽다.
스타렉스의 단점
- 좁은 길 주행 불리함 (포터, 봉고에 비해 차 폭이 넓고 보닛이 튀어나와있음.)
- 저상탑보다도 적재량이 작다.
- 격벽 때문에 시트를 눕힐 수가 없다. (시트 뒤에 공간이 있는 1톤 차는 눕힐 수 있음)
스타렉스는 1톤 트럭보다 적재함 바닥 높이가 낮아서 적재함에 드나들기가 쉽습니다.
1톤 트럭보다 적재함 높이가 낮아서 저상탑보다 적재량이 더 큰 것처럼 보이지만 적재함 길이가 1톤 저상탑보다 짧기에 더 많은 양이 들어가진 않습니다.
그리고 적재함은 네모반듯해야 적재가 쉬운데 스타렉스는 적재함 내에 뒷바퀴 부분이 튀어나와있어서 싣기가 어렵습니다.
스타렉스 3밴 차량은 쿠팡 퀵플렉스의 경우는 야간 하시는 분들이 사용하십니다.
CJ, 한진 같은 일반 택배사에서는 적은 물량만 하시는 분들이 구매하십니다.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