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에 따놓았던 화물 운송자격증. 신청방법과 시험 후기를 남겨놓았다.
노란 번호판이 달린 영업용 화물차를 운전하려면 화물 운송 종사자격이 필요하다. 버스, 택시도 각각 버스 자격, 택시 자격 취득이 필요하다.
취득 절차 요약
- 운전정밀검사
- 본시험(컴퓨터로 하는 시험)
- 합격자 교육 수료
- 자격증 신청 및 발급
원스톱 접수 vs 따로 접수
운전정밀검사를 본 당일 바로 본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접수하는 원스톱 접수가 있다.
원스톱 접수가 하루에 두 시험을 다 볼 수 있어서 최단 시간 내에 딸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정밀검사 합격후 본시험을 따로 접수하는 게 더 빠른 경우가 많다.
도심에서 가까운 수도권 시험장은 원스톱 접수를 할 경우 대기가 1달 넘게 걸리는 경우가 있다. 가장 빠른 날짜의 정밀검사를 접수한 뒤 정밀검사 합격한 당일날 바로 본시험 접수 하는 게 최단 시간 취득인 경우가 많다.
경기도권의 경우에는 화성시험장이 일정이 널럴하다. 바로 3일 뒤의 시험을 접수할 수 있다. 다만 화성시험장은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자차를 이용해서 가는 것이 좋다.
절차별 공략법
운전정밀검사
이렇게 생긴 기계 앞에서 시험을 본다.
시험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적성검사의 수준이다.
예전에 철도청 기관사 시험을 볼 때와 비슷한 그런 것 같다.
자동차가 터널에서 언제쯤 빠져나올지 찍는 것, 특정 화살표를 찾아서 누르기 등의 테스트를 한다.
이건 유튜브 동영상으로 시험방법을 습득해 보고 가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적성검사장에 가면 연습게임(?)을 하는 과정이 다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당일에 종합검사표가 이렇게 나온다.
버스운송은 적성 정밀검사의 점수도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버스운송하는 아저씨들은 등급이 별로 마음에 안 들면 재시험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화물 운송은 그냥 합격만 하면 된다.
대부분의 항목 1등급이 나왔고 2, 3등급이 하나씩 있네. 좀 아쉽다
본시험 공부
고득점이 중요한 시험도 있고 고득점 상관없이 딱 합격선만 넘으면 되는 시험이 있다.
운전면허가 합격 점수만 넘으면 되듯이 화물 운송 본시험도 마찬가지다.
먼저 시험의 난이도를 보기 위해 문제집을 볼 필요가 있었다.
나는 밀리의 서재(전자책 구독서비스)를 구독하고 있기에 여기에 찾아보니 마침 화물 운송자격 문제집이 있었다.
어떤 유형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쭉 훑어본 다음 도로교통 안전공단 홈페이지에 있는 수험자료를 다운받아서 인쇄해서 읽었다. 내용이 방대해서 2쪽 모아 찍기로 인쇄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머리에 쏙 들어오는 내용은 아니다. 머리에 쏙 들어오는 해설서가 아닌 가독성이 떨어지는 규정집을 그대로 넣은 수준의 자료이다.
딱 3시간 30분 동안 빠르게 읽었는데 후반부는 다 읽지 못했다.
‘최소한으로 공부해서 합격하자’는 생각으로 시험을 쳤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험을 보는 방식이고 답안을 모두 작성하고 ‘제출’버튼을 누르면 바로 모니터에 점수가 떠서 합격 여부를 할 수 있다.
잘 모르는 문제는 그냥 상식선에서 풀거나 찍어서 넘겨서 30명 중에 3등으로 빨리 풀고 시험장에서 나왔다.
합격자 교육
팬데믹 때의 예비군이나 민방위교육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동영상 교육을 들으면 수료가 된다.
본시험 시험장에 이에 대한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다.
본시험장에 현장에서 합격 여부를 확인하고 합격한 사람은 안내문을 들고 귀가하라고 공지를 해준다.
이건 그냥 들으면 된다.
마지막 : 화물운송 종사자격증 발급신청
다른 시험과 달리 시험에 합격해도 자동으로 자격증이 나오지 않는다.
위에 언급한 합격자 교육을 수료해야 하고 그 뒤에 사진을 첨부해서 자격증 신청을 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 내의 ‘도로자격’페이지에서 발급 신청을 해야 한다.
아래 버튼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페이지 하단의 ‘자격증 발급’버튼을 누르면 신청할 수 있다.
시험장으로 가서 직접 수령해도 되고 등기비를 내면 등기로 자격증을 받아볼 수도 있다. 나는 등기로 받았다.
그리고 이 자격증을 진짜로 써먹을 줄은 몰랐는데 반 년 후에 이 자격증을 써먹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