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에 빈대 관련된 속담이 많다. ‘빈대 붙는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등등.
한국은 빈대가 ‘거의 멸종’상태이다. 산발적인 해외유입에 의한 ‘빈대’출현만 가끔 있는데 철저한 방역으로 다 날려버린다 (…)
내가 빈대를 본 적이 없는게 맞다..
한국은 산업화 시절동안 머릿니 제거, 방역을 절저하게 하여 국내에서는 해외유입을 제외하고는 몇십년동안 발견된 적이 없다.
정주영과 빈대
예전에 초등학생 시절에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을 읽은적이 있었다.(정주영 회장 생전에) 기억에 남았던 애피소드중 하나가 빈대와 관련된 일화이다.
빈대가 자꾸 물려 큰상을 펼치고 상다리에 물을 채운 대야를 받치고 잤는데도 빈대에 물렸는데 그래도 자꾸 물려서 보니 빈대가 천장으로 기어 올라가서 이불속으로 들어오는 것이였다고한다. ‘벌레도 이렇게 머리를 쓰는구나’라고 느끼고 임직원에게도 ‘빈대도 머리를 쓰는데!’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나같은 80년대생들 중에 의외로 정주영 회장의 인생에서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가장 유명한 ‘이봐 해보기나 해봤어?’라는 말. 정말 유명하다.
국내의 빈대
빈대는 영어로는 bedbug라 하고 전 세계에서 발견된다. 23속 75종이 발견되었고 한국에는 빈대와 빈날개빈대가 서식했었다. (지금은 발견 안 됨)
철저한 방역으로 거의 멸종상태
빈대가 미워서 생긴 속담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다.’, ‘집이 타도 빈대 죽으니 좋다.’하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빈대는 미운존재였다.
빈대에게 물리면?
모기와 마찬가지로 마취, 혈액응고방지 성분이 섞인 체액을 살 안에 주입한다. 모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렵다.
빈대는 눈이 없기때문에 혈관을 찾지 못하고 여기저기 다 물어보기 때문에 한 번 물리면 기본 수십방이다. 처음에는 그냥 빨갛게 붓기만 하짐나 9~24시간이 지나면 가려워지시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물릴 일이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지만 해외여행에서는 조심해야한다.
모기와는 다르게 거의 인간에게 다른 바이러스, 세균성 질환을 옮기지는 않는다 한다.
빈대가 물면서 주입하는 체액에 반응이 있는 사람은 신체 다리, 목, 팔, 이마 등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감촉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시도 때도 없이 느껴져 많이 힘들다. 약 처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빈대가 있는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자면 빈대 물릴 걱정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다 한다.
기이한 짝짓기
빈대는 ‘외상성 사정’이라는 번식을 하는 생물이다. 빈대 수컷 성기에는 가시가 있고 상대의 복부를 찔러 정액을 주입한다. 빈대의 순환계 특성상 정자가 몸안에서 알맞은 위치로 찾아갈 수 있다.
방역의 어려움
한국에는 이제 빈대가 멸종상태이니 한국에 계신 분들은 안심하세요.
북미, 유럽에 계시는 분들이 주로 겪을 상황입니다.
한국은 빈대 퇴치에 대해서 이제 관심이 없지만 아직 빈대가 문제인 곳이 많다.
유튜브에 ‘How To Get Rid of Bed Bugs’로 검색해보면 수많은 영상을 볼 수 있다.
일반 살충제로는 빈대를 상대할 수 없다. DDT로 살충이 가능하지만 북미에서는 DDT사용이 금지되어있어서 방역에 어려움이 많다.
방역업체를 불러야 하는데 이 때 마다 가구를 옮겨야하고 계속되는 구제에도 또 나타난다. 빈대가 나타났을 경우 침대를 들추면 빈대 몇마리와 알이 모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가끔 벽 속에 이렇게 숨는 경우도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
유럽, 동남아 여행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현지 관광업계에서는 대부분 ‘배드버그'(Bedbug)라고 영어로 부르니 유럽여행 커뮤니티, 동남아 한인커뮤니티 에서도 ‘배드버그’라는 이름으로 많이 부른다.
해외여행중 빈대에 물렸다면?
빈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숙소에서 빈대에 물렸다면 즉시 직원에게 얘기하고 가지고 있는 옷가지, 가방 등을 모두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고열의 건조기에 넣고 돌려야한다.
세탁비나 경우에 따라 숙박비를 환불받을 수도 있다.
여행 내내 당신을 괴롭힐 수 있다.
빈대 물린 자국이 보이면 입실을 거부하는 호텔도 있다.
빈대의 냄새
빈대는 본래 박쥐에 기생하여 살다가 인간에게로 넘어왔다. 박쥐의 빈대는 영어로 bat bug라 하고 인간사회로 내려온 빈대는 ‘Bedbug’라 한다.
박쥐에게서 기생하며 특이한 냄새를 내는 빈대 개체들이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수나물(중국어로 ‘샹차이’, 영어로 Coriander)과 비슷한 냄새가 나고 이 때문에 ‘고수나물’을 ‘빈대풀’로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