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질 – PBT : 자동차에서의 쓰임

오늘은 PBT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일반인들이 PBT 재질을 접하기 가장 쉬운 예는 ‘키보드’입니다.

대부분의 키보드들이 ABS재질을 사용하지만,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PBT재질을 많이 사용합니다.

전자제품에선 ABS 대용으로.
자동차에서는 PP, PA대용으로 쓰이는데요.

PBT의 어떤 특성 때문에 이렇게 다르게 이용되는 걸까요?

PBT의 정의

폴리 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olybutylene Terephthalate)의 줄임말이며
자동차용 플라스틱에서 필요한 중요한 특성중의 하나가 ‘내열성’인데
내열성이 아주 강한 재료입니다.
(내열온도 150℃)

전자제품 : PBT의 내마모성에 주목

전자제품중에 사람 손을 정말 정말 정말 많이 타는 제품이 뭐가 있을까요?
저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꼽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키보드. 저도 월급 받으려면 하루종일 타이핑 해야하구요 ㅜ.ㅜ

ABS 키 캡
ABS 키 캡 – 오랜기간(몇년)동안 사용하면 표면이 마모되어 번들거리게 된다.

PBT의 특성중 하나가 바로 ABS보다 ‘내 마모성이 높다’입니다.

PBT 키 캡
PBT 키 캡 : ABS키 캡 보다 내마모성이 강하여 몇년 쓰더라도 번들거리지 않는다.

자동차에서 PBT부품을 쓰는 이유?

자동차에서 PBT의 주 용도

차량 전장품의 껍데기는 PA6, PA66(나일론)을 사용하다가 유럽 서플라이어(1차벤더)들을 중심으로 일부 PBT적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PA6, PA66이외에는 PP정도가 있었구요.

전장분야에 처음 나가는 회사 입장에서도 PBT를 쓰는 이유가 참 알기 어려웠었는데요.

값싸고 기계적 성능이 뛰어나면 그만인데 왜 유독 전장품에만 PBT 케이스를 쓰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단가, 기계적 성능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PBT는 나일론에 비해 습기로 인한 변형이 적다.

아..

나일론의 아주 중요한 특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흡습성이 높다.

습기를 먹으면서 뒤틀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근데 또 습기를 먹으면서 강도가 올라가기도 해서
취미로 모형자동차를 만드는 등의 취미생활로 나일론을 다루는 사람은 나일론 부품을 물에 넣고 끓이기도 합니다.

자동차 전장품의 케이스 (2013 광주 그린카 전시회)

그 외의 PBT의 활용

금속을 대체하는 플라스틱이 대부분 그렇듯이 PBT도 유리섬유(Glass Fiber)를 첨가하여 강도를 높여서 사용합니다.

보통 15%나 30% 배합한 재료를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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