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는 독초였다?

고사리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식물인데요. 한국을 비롯한 일본 등지에서는 고사리의 어린 순을 따다가 말리고 삶아서 먹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먹을 줄 몰라서 못 먹던 풀인데요.

이런 고사리가 사실은 독초라고 합니다.

고사리의 진화 과정

한국의 고사리

고사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한국에 자생하는 고사리의 학문명은 ‘Pteridium aquilinum var. latiusculum‘ 이라고 합니다. 참 기네요.

서구권의 고사리

자료에 따라 세계에서 널리 먹는다는 자료도 있고 그 반대 내용을 설명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고사리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서구권에서는 고사리를 먹지 않으며 고사리를 먹는 동양인들이 뜯어가서 종종 항의가 들어기도 합니다.

‘죽순’도 비슷한데 서양인들이 먹지 않아 죽순을 먹는 중국, 태국인들만 야생 대나무숲에서 죽순을 따간다고 합니다.

고사리의 성분

비타민C, 비타민B2, 철분, 칼슘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사리의 섭취법

익히거나 소금에 절여서 먹습니다.

고사리에서 또 등장하는 고려인

사할린에 고사리가 지천으로 깔려있는데 농업이 제한되어 러시아인들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고 있을 때 고려인들이 고사리를 뜯어서 먹는 것을 보고 러시아에도 한식이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고려인이 전파한 또 다른 한식은 ‘당근 김치’가 있습니다. 당근이 많은 중앙아시아에서 당근으로 만든 김치를 만들어 다른 민족에게 전파하였습니다.

고사리의 유해성분

고사리에는 비타민B1 분해 효소(Thiaminase), 프타퀼로사이드(ptaquiloside)등의 유해물질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번 삶아서 말리는 과정에서 이 유해성분의 대부분이 제거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 비타민B1 분해효소는 섭씨 80도에서 10분정도 가열하면 비활성화 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 외에 프타퀼로사이드라는 발암물질은 방광암등을 유발합니다. 수용성이며 알칼리에 약한 화합물로 조리과정에서 함량이 크게 감소합니다. 발암물질은 돌연변이를 유발하는데 조리된 고사리는 돌연변이 유발력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고사리 조리과정의 핵심 : 쓴 맛은 독이다?

고사리 조리법을 인터넷이든 요리책이든 찾아보면 ‘쓴 맛을 빼기 위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사람이 느끼는 쓴맛은 ‘독’입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사실 ‘약초’도 ‘약’으로 쓰지 않으면 ‘독초’이기에 약도 쓴 맛이 나는 것입니다.

동물이 독초를 피하는 신기한 능력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인간도 이런 ‘쓴맛’으로 독초를 구분하는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고사리의 쓴맛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쓴맛을 빼기 위해 하는 조리법들이 위에 기술한 유해성분을 죽이는 역할을 하거든요.

가끔 오이에서 쓴맛이 느껴져 못 먹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DNA에 ‘오이의 맛은 독이다’라고 느끼는 유전자가 박혀있기 때문인 것으로 최근에 알려졌다.

농약이 필요없는 고사리

이런 독성으로 인해 야생동물은 고사리를 먹지 않고 고사리에 해충도 꼬이지 않습니다.

고사리 재배시에는 농약을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고사리가 점령한 유럽의 산

고사리는 생명력이 강하지만 유럽에서는 먹지 않기에 유럽의 산을 고사리가 점령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사리의 정력감퇴설

이 설에는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스님들이 산나물을 먹으면서 고사리를 많이 먹다보니 고사리가 정력(성욕)을 감퇴시키는것 아닌가? 하는 가설과

생으로 고사리를 먹으면 방광암을 유발하고 또 해외에서 고사리를 먹은 소들이 비뇨기에서 급성 출혈을 일으켜 죽은일이 와전이 되어 퍼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많은 연구결과에서 딱히 정력감퇴 작용을 한다고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고사리의 잎 – 프렉탈 이론

고사리의 잎은 프렉탈 이론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프렉탈 이론은 자기 유사성을 설명하는 이론인데요, 대표적인 예가 리아스식 해안의 해안선, 나무가 가지를 뻗는 패턴, 그리고 고사리의 잎 모양 등이 프렉탈 이론을 설명할 때 많이 쓰입니다.

프렉탈 이론은 수능에서 무한등비급수 관련 문제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산’을 랜덤으로 3D 모델링 할 때도 이 프렉탈 이론을 이용하여 모델링이 가능합니다.

생물이 나타내는 복잡한 구조가 극히 극히 극히 낮은 확률로 일어난게 아닐 수도 있다는 가설로도 쓰일 수 있으니까요.

고사리의 잎의 모양은 극히 복잡해보이지만 큰 잎 안에 작은잎을 확대해보면 작은잎이 비슷하게 생겼고 작은 잎을 확대해보면 또 큰 잎과 유사한 모양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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