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입춘 뜻

입춘. ‘봄이 시작되다’는 뜻의 立春이다.

설 ‘립'(立)자가 문어체에서 ‘시작되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입춘의 천문학적 의미

태양의 황경이 315˚ (1년간 태양이 도는 좌표를’황도’라고 하며 황도의 경도(동-서방향)를 ‘황경’이라 한다.)인 때이며 양력으로는 2월 3일~5일 사이이다.

동지를 기점으로 태양의 고도가 다시 높아지고 한달쯤 지난 ‘입춘’이 되어서야 따뜻해짐을 체감할 수 있다.

입춘의 기원

중국 화북지방(북경 주변)에서 기원된 절기이다.

입춘과 설의 상관관계

입춘을 전후로 음력 설이다. 계절이 바뀌며 해가 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음력에서는 음력 1월 부터 봄이라고 표현한다.

입춘 문패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시작되는 길하고 경사가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라는 의미이다.

중국에서도 문에 ‘입춘대길’을 붙이긴 하지만 ‘건양다경’과 함께 쓰지는 않는다.

중국의 입춘

중국에서는 입춘날 축하메시지로 立椿大吉(입춘대길)이라는 문자를 주고받지만 문 앞에 붙이는 일은 거의 보지 못했다. 대신 福(복)자를 문 앞에 붙이는 풍습이 있다. ‘福’자를 문에 거꾸로 붙이기도 하는데 중국어로 ‘복을 뒤집다’라는 말이 ‘복이 왔다’라는 말과 발음 같기에(둘 다 ‘따오푸’로 발음함) 거꾸로 붙이기도 한다.

일본의 입춘

일본에서는 입춘 전날을 ‘세츠분’이라고 하고 콩을 심고 김밥을 먹는다. 한국, 중국에서는 모두 입춘을 명절로 쇠는 풍습이 사라졌지만 일본은 아직 남아있다.

한국, 중국에서는 아직 음력 설이 큰 명절이기에 음력 설과 자주 겹치는 입춘의 풍습은 모두 음력 설로 흡수된 듯 하다.

일본은 양력 설을 쇠고 있기에 입춘 풍습이 아직 남아있는듯.

입춘대길 문패를 적는 풍습은 거의 없다. 적는 경우에는 입춘대길 뒤에 ‘鎮防火燭'(진방화촉)이란 말을 붙인다고 한다. (불조심 하자는 뜻)

사주에서의 의미

모든 사주가들이 공통으로 따르진 않으나 대부분의 사주가들이 입춘 절입시각을 기준으로 년도를 구분한다고 한다. 사주분야에서만 쓰이는 개념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회에서는 쓰이지 않는 연도 구분법.

입춘이 1년에 두 번 – 雙春年(쌍춘년), 再逢春(재봉춘)

일반적으로 ‘쌍춘년’을 많이 쓰는듯.

절기는 양력인데 음력기준으로 해를 지내다보면 가끔 한 해애 입춘이 두 번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1년(음력기준)에 입춘이 두 번 들어있으면 쌍춘년 또는 재봉춘이라 한다.

‘재봉춘’보다는 일반적으로 ‘쌍춘년’을 많이 쓴다.

이 해에 결혼하면 길하다고 한다.

소금생산이 많은 전남 무안에서는 쌍춘년에 소금 시세가 좋을 것이라고 점쳤다.

사라진 풍습

보리뿌리점

입춘 보리 뿌리 점

입춘날 보리 뿌리를 뽑아보아 그 해 농사의 길흉을 점치는데 각 지역마다 보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같은 입춘이라도 지역에 따라 기온이 달라 보리의 생장진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뿌리가 많으면 길하고 뿌리가 적으면 흉하다.

지역마다 모두 예시를 들면 내용이 너무 길어지고 몇개 지역만 요약을 하자면

서울

보리 뿌리 갯수의 기준은 없다. 많으면 풍년을 점치고 뿌리가 적으면 흉년을 점친다.

인천, 경기 시흥,여주

중간뿌리다 다섯줄기 이상이면 풍년을 점치고 다섯줄기 미만이면 흉년을 점친다.

제주의 입춘

2020년대에는 큰일 날 소리이다.

제주에서는 입춘날 여인이 남의집에 가면 그 집의 논밭에 잡초가 무성히 된다는 미신이 있다.

경남 창녕의 입춘

창영 전체는 아니고 일부 지역의 풍습인 듯 하다.

영남지역에서는 팥죽에 새알(경단같은 것인데 ‘새알’이라 부른다.)을 넣어 끓여먹는데 경남 창녕에서는 새알을 넣지 않은 팥죽을 끓이고 집안 군데군데 뿌려 귀신을 내쫓는다.

충청도의 입춘

입춘 때 보리 뿌리가 내리기 때문에 보리밥이 좋다 하여 보리밥을 해먹는 날이었다.

충청남도 지역의 입춘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 가장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 해 풍작이 든다고 한다.

함경도의 입춘

함경남도 북청에서는 이날 무를 먹으면 늙지 않는다고 무를 먹었다.
흰쌀밥을 먹으며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의미에서 명태순대를 먹는다.

(링크 : 네이버 지식백과 – 명태순대)
(링크에 연변음식이라고 설명 되어있는데 연변 거주민들이 대부분 함경도 출신이라 함경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연변 사투리’도 ‘함경북도’사투리와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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