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하면 시골집 마당에서 크던 석류나무가 생각납니다. 어느 계절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석류 열매를 따다가 친척들과 나누어먹고는 했거든요.
석류는 지름 6~8cm에 껍질은 붉은 껍질과 안에 씨를 감싸고 있는 흰 껍질로 나누어져있습니다.
다산의 상징
전통 혼례복에는 포도, 석류 문양이 있습니다. 후손을 많이 낳길 원하는 바람이 들어간 문양인데요, 민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석류 효능
생리불순에 효과가 있습니다.
씨앗을 싸고 있는 막에 에스트로겐 유사물질이 있어 생리불순에 효과가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 – 혈액순환, 피부개선
항산화 물질이 피부미용, 혈액순환 등에 도움을 줍니다. 혈액순환 개선은 발기부전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비타민 성분이 다양하게 들어있어 이 비타민 성분들도 혈액순환, 피부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설사와 이질
석류 열매 껍질은 한방에서 약재로 쓰입니다. ‘석류피’라고 부르고 설사와 이질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구충효과
역시 한방 약재인 ‘석류피’의 효과입니다. 구충효과가 있습니다. 휘발성 알킬로이드가 들어있는데 이 알킬로이드의 효과입니다. 기생충 중에 촌충에게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기침완화
말린 석류껍질을 달여서 꿀과 함께 마시면 기침이 완화됩니다.
변비완화 (올리브유와 섞을 경우)
석류에는 탄닌 성분이 들어있어 다량 섭취할 시 변비를 유발하지만 올리브유와 섞으면 변비에 좋은 약이 됩니다.
섭취법
열매 껍질 약재로 먹기
석류 열매 껍질은 한방에서 ‘석류피’라고 부르고 설사와 이질에 효과가 있습니다.
생으로 종자를 먹기
석류 열매를 까보면 작은 붉은 종자들이 빼곡하게 들어있고 이 붉은 종자들을 빼내어 먹을 수 있습니다.
흰 과육 (속껍질) 먹기
잘 익은 석류는 흰 과육에서도 단맛이 납니다. 화채, 셀러드에 넣어먹을 수 있습니다.
석류차
석류차는 열매로 만들기도 하고 석류 꽃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열매를 사용한 석류차는 즙을 내어 따뜻한 물 한컵에 석류즙 5스푼 정도를 넣어 마십니다.
꽃을 사용한 석류차는 꽃을 따 수술은 떼어버리고 그늘에 잘 말려 가루로 만들어 보관하여 따뜻한 물에 타먹습니다.
수입산 석류(이란산)와 국내산 석류는 맛이 다릅니다.
한국의 석류는 신 맛이 강하지만 다른 유명한 석류 산지인 ‘이란’에서 생산된 석류는 단맛이 강합니다.
이란산 석류는 보통 석류즙 등 가공식품의 형태로 국내에 들어옵니다.
섭취시 주의사항
변비유발, 신장 무리 주의
탄닌이 들어있어 다량을 섭취할 경우 변비를 유발하고 신장에도 무리가 갑니다. 신장이 약하신 분들은 너무 다량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탄닌이 들어있어 다량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다른 식품은 우엉이 있습니다.
의약품 대사 억제 가능성
석류는 cytochrome P450 2C9(CYP2C9) 대사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이 대사를 이용한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이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석류즙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중에 진료를 받는다면 의사에게 반드시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해열제, 진통제, 당뇨병용제, 할압강하제, 항종양제, 이뇨제, 혈액응고저지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CYP2C9 대사를 이용한 약을 사용하므로 꼭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링크)
식용 이외의 용도
염료
한국에서는 그 용도가 크지 않았으나 페르시아 지역에서는 염료로 사용되었습니다. 페르시아 지역에는 동아시와나 유럽과는 달리 빨간 염료의 원료가 부족했기에 빨간 염료로 석류를 사용했습니다.
면의 통기성 향상
면 옷을 석류로 염색을 하면 면의 조직이 삼베처럼 변하여 통기성이 향상됩니다.
번외 – 석류와 관련된 이야기
수류탄 이름은 석류를 보고 지어졌다?
프랑스어로 수류탄과 석류는 같은 단어를 사용합니다. ‘Jardins’로 같은 단어를 씁니다.
영어로 수류탄은 ‘Grenade’이고 이 역시 어원이 석류를 뜻하는 ‘Pomegranate’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초기 수류탄은 금속 케이스 안에 흑색 화약 알갱이가 채워져있어 그 모습이 석류와 닮아서 수류탄의 ‘류’는 석류의 ‘류'(榴)자를 쓰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어 – 그라나다(Granada)
석류는 스페인어로 ‘그라나다'(Granada)라고 합니다. 그라나다주, 그라나다 시의 상징물도 석류입니다.
이집트 신화의 석류
‘라’가 자신에게 반하는 인간을 벌하려고 ‘세크메트'(Sekhmet:이집트 신화의 불, 전쟁, 복수, 질병, 치료의 여신.)를 보냈는데 세크메트가 통제불능으로 살육을 하고 다니자 ‘라’는 인간들에게 석류와 맥주를 섞은것을 뿌리라 명하고 세크메트는 이를 피로 착각하고 마시고 취해서 살육을 멈추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