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寒溪嶺)

한계령(寒溪嶺) 강원도 인제와 양양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차가운 개울’이란 뜻의 ‘한계'(寒溪)이다.

한계령 고개길은 44번 국도이다.

설악산 국립공원 통과구간이기에 경치가 좋다.

정상부근에 한계령 휴게소가 있으며 휴게소에 설악산 등산로 입구가 있다.

가드레일 밖으로 낭떠러지인 구간이 많고 180도로 꺾이는 급커브(헤어핀)구간도 많다. 산길에 익숙치 않거나 안전한 길로 가고싶다면 미시령터널을 경유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역사

여기서 김재규가 왜 나와?

한계령은 소동라령(所冬羅嶺)으로도 부르다가 당시 3군단장이던 김재규의 주도로 확장공사를 하며 ‘한계령’이라는 이름이 굳어졌다.

확장공사 당시 죽은 장병들을 추모하는 위령비가 있고 김재규의 이름도 있었으나 10.26사건 이후 누군가가 이 위령비의 김재규 이름을 훼손했다.

위령비, 김재규가 지은 추모 시비가 있으며 추모시비의 내용과 김재규의 이름은 훼손되었고 위령비는 김재규의 이름 부분이 훼손되었다.

눈이 오면

미시령과 함께 눈이 오면 제일 먼저 통제되는 고개이지만 현재 미시령 고개는 미시령 터널이 있기에 제설을 하지 않는다. 한계령은 이와 다르게 제설을 진행한다.

제설은 지속적으로 하지만 체인 없이 고개를 넘기는 힘들다. 눈이 올 때는 한계령이 가까워오면 체인을 판매하는 노점상을 쉽게 볼 수 있다.

미시령에 비해 관광객이 많은 편이다.

지명 변경 이슈 : 오색령

양양군에서는 미시령을 ‘오색령’으로 이름을 바꿀 것을 요구한다.

조선시대에 이 고개가 ‘오색령’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제군에서는 이에 대해 반발한다. ‘한계’는 인제군 북면 한계리의 지명이고 ‘오색’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의 지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선의 지도를 찾아보았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해동지도, 광여도, 동여도, 대동지지 등에서는 한계령과 오색령을 서로 다른 곳으로 표기하였다. 조선의 지명을 그대로 쓴다면 ‘한계령’또는 ‘소동라령’이 타당하다. 양양군에서 주장하는 ‘오색령’은 지도의 위치로 보아 현재의 단목령, 곰배령중의 하나로 추측된다. 이 단목령, 공배령은 등산로만 있고 차량통행로는 없는 도로이다.

번외

가수 양희은의 노래 ‘한계령’

1980년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볼 수 있는 노래다.

하덕규가 정덕수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이다.

하덕규가 작사/작곡가로 알려져있어 저작권료를 받지 못하다가 시인 본인의 노력으로 2000년이 지나서야 작사의 권리를 되찾았다.

한계령 주변의 ‘조침령’

한계령은 주변의 고개 중 그나마 길이 덜 험한편이다.

더 험한 고개인 단목령, 공배령은 등산로만 있듯이.

한계령보다 더 험한 ‘조침령’은 자동차길이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는사람만 아는 길.

‘조침령’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배경은 ‘새도 힘들어서 하룻밤 자고 가는 고개’라는 뜻이다.

보라 이 어마어마한 도로 모양을

2006년에 전구간 포장 개통이 완료되었다. 그 전까지는 비포장도로였고 양양 양수발전소 건설로 인해 1990년대에 포장 추진되었으나 IMF 외환위기로 인해 사업비중 일부를 한국중부발전(당시 한전)에서 부담하여 2001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06년에 완공한 것이다.

보라 조침령의 엄청난 굽은 길을

서울 양양 고속도로가 조침령 구간을 통과한다.

고저차 해소와 환경파괴 최소화를 위해 조침령 구간은 전구간 터널로 건설하였다. 터널 길이는 10.965km이며 한국에서 가장 긴 자동차 도로 터널이다.

서면 서림리~현북면 면옥치리 구간은 비포장 임도이다.

임도를 자주 다니는 사람에게는 임도도 길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길이 아닌게 비포장 임도이다.

주변의 56번 국도와 59번 국도로 조금 우회하면 통행에 큰 불편이 없기에 포장공사를 하지 않고 비포장으로 계속 남아있다.

조림령의 재미있는 사실은 조선시대의 지도에는 모두 ‘조침령’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지도마다 한자표기는 모두 다르다.

‘여지도서’, ‘해동지도’, ‘광여도’, ‘1872년 지방지도’에는 阻沈嶺으로 표기되어 있고 ‘청구도’에는 曺枕嶺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鳥沉嶺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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